"지난달에는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졌지만 내성을 키우면서 유동성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입니다."

코스피지수가 2121.01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1일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임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의 특징은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것"이라며 "펀드자금 흐름을 제외하고는 부정적인 이슈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이 1100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환차익을 통한 수익률이 이미 10%에 달해 차익 실현 욕구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이달 초까지는 외국인 순매수에 의해 국내 증시가 움직이고 이후에는 실적과 경기 모멘텀(성장 동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전략으로는 슬슬 차익 실현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고 권고했다. 국내 증시가 최근 급격히 상승한 만큼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반대로 매수를 원하는 경우 IT(전기전자) 부품주나 자동차 부품주 등 전방산업에 가깝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교차 매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