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지난달 일본과 경합하는 기업 중에 일본 지진 피해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2129억원)이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2차전지 생산업체인 동시에 확대 일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일본 기업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1791억원) 기아차(163억원) OCI(1550억원) 현대중공업(1118억원)도 외국인이 선호한 종목이다. 포스코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일본 제철소의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OCI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누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전 고점을 뚫는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정보기술(IT) 기업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부품 조달 등 여러 면에서 대일 의존도가 낮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