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 맞는 한국 성형술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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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아시아 전문의 200여명 몰려
눈·코·안면윤곽술 관심 "의료관광 경쟁력 충분"
눈·코·안면윤곽술 관심 "의료관광 경쟁력 충분"
"쌍꺼풀을 자연스럽게 만들려면 이 부분을 조심하세요. "
1일 제 29차 미용성형외과학회 · 성형외과의사회 합동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천지훈 멤버스 성형외과 전문의가 자신의 수술과정 동영상을 보여주며 쌍꺼풀이 과하게 만들어질 경우의 처치 방법을 설명했다. 중국 동남아 등에서 온 해외 전문의들은 강의 내용을 바쁘게 받아 적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질문이 이어졌다. 수술이 잘못됐을 경우의 후처치 방법을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마자 해외 참석자들은 바로 옆 홀로 뛰어갔다. 그곳에서는 또 다른 국내 성형전문의가 '개업의 원로들의 미용성형외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서인석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학교실 과장)은 "당초 국내 전문의들 간 학술 교류를 위해 만든 행사였는데 우리 기술을 배우러 오는 해외 의사들이 늘면서 어느새 국제 행사가 돼버렸다"며 "성형 분야가 또 다른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과 터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온 성형외과전문의 200여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눈 코 안면윤곽술 등의 세션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해외 전문의들은 대부분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난다 도래이 사인 말레이시아대 교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등록비 580달러를 포함해 2500달러가량 들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며 "실제 시술 사례를 즉석에서 확인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성형기술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에서 온 장웨이 슈 정산병원 전문의는 "한국은 의료기기 제품들도 발달하다 보니 학술대회뿐만아니라 관련 전시회에서도 배울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중국 등 현지 의사들의 국내연수 문의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국내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에 와서 1~3주 정도 머무르며 수술 과정을 직접 보고 기술을 배워가는 것이다. 한국 의사를 현지로 직접 초빙해 교육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이사장은 "해외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사고 처리 방안 등 정책적 부분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
1일 제 29차 미용성형외과학회 · 성형외과의사회 합동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천지훈 멤버스 성형외과 전문의가 자신의 수술과정 동영상을 보여주며 쌍꺼풀이 과하게 만들어질 경우의 처치 방법을 설명했다. 중국 동남아 등에서 온 해외 전문의들은 강의 내용을 바쁘게 받아 적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질문이 이어졌다. 수술이 잘못됐을 경우의 후처치 방법을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마자 해외 참석자들은 바로 옆 홀로 뛰어갔다. 그곳에서는 또 다른 국내 성형전문의가 '개업의 원로들의 미용성형외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서인석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학교실 과장)은 "당초 국내 전문의들 간 학술 교류를 위해 만든 행사였는데 우리 기술을 배우러 오는 해외 의사들이 늘면서 어느새 국제 행사가 돼버렸다"며 "성형 분야가 또 다른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과 터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온 성형외과전문의 200여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눈 코 안면윤곽술 등의 세션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해외 전문의들은 대부분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난다 도래이 사인 말레이시아대 교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등록비 580달러를 포함해 2500달러가량 들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며 "실제 시술 사례를 즉석에서 확인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성형기술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에서 온 장웨이 슈 정산병원 전문의는 "한국은 의료기기 제품들도 발달하다 보니 학술대회뿐만아니라 관련 전시회에서도 배울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중국 등 현지 의사들의 국내연수 문의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국내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에 와서 1~3주 정도 머무르며 수술 과정을 직접 보고 기술을 배워가는 것이다. 한국 의사를 현지로 직접 초빙해 교육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이사장은 "해외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사고 처리 방안 등 정책적 부분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