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U턴…코스피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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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3일째 순매수…신흥국펀드 순유입 전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흥시장에서 등을 돌렸던 글로벌 자금이 10주 만에 다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마감했다. 지난 1월19일 사상 최고치(2115.69)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고치 경신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13거래일째 꿋꿋이 순매수 행진을 펼친 외국인은 이날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3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4657억원,기관이 2554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의 왕성한 매수세가 이를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636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도 12월 결산 법인의 퇴출 소식을 극복하고 6.64포인트(1.26%) 오른 532.0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 추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선진국으로 빠져 나간 글로벌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신흥국 펀드로 26억4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에도 각각 15억200만달러와 4억1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들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1월 셋째주 이후 10주 만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금 유출 강도가 높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일본 강진에 대한 반사이익과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원화 강세라는 호재에 힘입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험 자산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내린 1091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9월8일(1081원40전) 이후 31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마감했다. 지난 1월19일 사상 최고치(2115.69)를 뛰어넘은 것이다.
최고치 경신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13거래일째 꿋꿋이 순매수 행진을 펼친 외국인은 이날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3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4657억원,기관이 2554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의 왕성한 매수세가 이를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636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도 12월 결산 법인의 퇴출 소식을 극복하고 6.64포인트(1.26%) 오른 532.0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장기 추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증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선진국으로 빠져 나간 글로벌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신흥국 펀드로 26억4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에도 각각 15억200만달러와 4억1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들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1월 셋째주 이후 10주 만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금 유출 강도가 높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하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턴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일본 강진에 대한 반사이익과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원화 강세라는 호재에 힘입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험 자산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내린 1091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9월8일(1081원40전) 이후 31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