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치 경신…증권가 "3분기 2400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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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 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가의 '사자' 덕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면서 오는 3분기 코스피지수가 최고 2400까지 도달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을 제시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인 2115.69를 약 2개월 반 만에 넘어선 것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실상 매물(매도물량)대가 사라진 상황으로 코스피지수의 신고점 기록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업이익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코스피지수는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힘은 강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조66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 기간 지수를 10.24% 밀어올렸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이날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3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데 보다 무게를 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일본 강진 이후 일본을 대체할 나라가 한국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현상과 물가 압력 등으로 추가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환차익 기대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많은 가설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기 모멘텀 상승 국면에 베팅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한국 경기 모멘텀 상승 국면을 놓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그 기회를 놓칠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올해 안에 최고 2400∼250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관심업종으로는 화학, 정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꼽혔다.
조익재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올 7∼8월 2400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화학 정유 자동차 조선 등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어 이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도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점차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과거 국내 증시가 PER 8∼12배 구간에서 움직였다는 점에 비춰 유가 급등, 어닝 쇼크 등이 벌어지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올해 2300∼2500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매 추이가 유동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내기 직전인 3월1일부터 15일까지는 1조75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름 여 만에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평가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기업실적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어서 현 시점이 신규 혹은 추가 매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증권가에선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면서 오는 3분기 코스피지수가 최고 2400까지 도달할 것이란 핑크빛 전망을 제시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인 2115.69를 약 2개월 반 만에 넘어선 것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실상 매물(매도물량)대가 사라진 상황으로 코스피지수의 신고점 기록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업이익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코스피지수는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힘은 강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조66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 기간 지수를 10.24% 밀어올렸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이날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3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데 보다 무게를 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일본 강진 이후 일본을 대체할 나라가 한국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현상과 물가 압력 등으로 추가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환차익 기대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많은 가설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기 모멘텀 상승 국면에 베팅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한국 경기 모멘텀 상승 국면을 놓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그 기회를 놓칠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올해 안에 최고 2400∼250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관심업종으로는 화학, 정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꼽혔다.
조익재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올 7∼8월 2400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화학 정유 자동차 조선 등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어 이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도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점차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과거 국내 증시가 PER 8∼12배 구간에서 움직였다는 점에 비춰 유가 급등, 어닝 쇼크 등이 벌어지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올해 2300∼2500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매 추이가 유동적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나타내기 직전인 3월1일부터 15일까지는 1조75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름 여 만에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평가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기업실적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어서 현 시점이 신규 혹은 추가 매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