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1일 “카카오톡 가입자수가 전날 997만7000명에서 오늘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출시된 카카오톡은 100만명을 넘어서는데 6개월이 걸렸지만 9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고 1년여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면서 소통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우선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카카오톡은 처음으로 집단 채팅 기능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또 지난 달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시지 발송 건수는 하루 2억건에 이른다.올해 연말께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카카오톡 사용은 향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카카오톡의 성장세는 이동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가파르다.문자메시지 수익이 줄어들고 데이터 이용 급증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이통사들은 카카오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심 중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아직 매달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엔 수익모델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지난해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는 최초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카카오커넥트를 내놓고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