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3월 실업률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일자리 증가규모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등 미국의 고용 시장이 지속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6.99포인트(0.46%) 오른 12,376.7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6.58포인트(0.50%) 상승한 1,332.41를, 나스닥은 8.53포인트(0.31%) 오른 2,789.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 한 주동안 다우 지수는 1.3%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1.4%, 나스닥은 1.7%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주요 지수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3월 실업률이 8.8%를 나타내 2009년 3월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지난달 실업률이 8.9%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보다 개선된 것이다.

특히 최근 넉달 사이에 미국의 실업률은 1.0%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3월 한 달 간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21만6천개로 집계돼 작년 5월 이후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정부부문에서는 일자리가 1만4천개 줄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23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지난달 일자리 증가규모는 2월 실적 19만4천개를 웃도는 것이며,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월중 일자리 증가규모인 19만개를 크게 능가한 실적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자산분석가는 "오늘 발표된 고용 수치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고용 회복의 초기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등 주요 업체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경기회복에 대한 안정적 징후로 인식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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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정의 수입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난 데다, 3월 제조업 지수가 전달의 61.4에서 61.2로 다소 줄어들고, 2월 건축 지출이 1999년 이래 최저 수치로 떨어졌다는 소식 등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