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체결속도 20배 빠른 ATS, 한국거래소 '위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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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도 거래소보다 저렴
조만간 국내에 출범할 주식매매 전문 거래소인 '대체거래시스템(ATS)'이 빠른 체결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으로 한국거래소를 위협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가 최근 조사한 '세계 ATS 현황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ATS 점유율은 40%,전체 유럽시장에서는 3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며 급성장하고 있다. 10배 이상 빠른 거래 체결 속도,낮은 수수료 체계뿐만 아니라 소수정예의 조직 효율성 등이 ATS가 세계 주식거래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시장점유율 3위로 도약한 ATS 기업 배츠(BATS Exchange)의 경우 거래 체결 속도는 평균 0.25ms(0.00025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한국거래소의 평균 5ms(0.005초)보다 20배 정도 빠르다. 서비스 차이 등으로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배츠 등 ATS의 건당 수수료는 기존 거래소의 1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수료가 적은 것은 ATS가 대량 거래를 할 경우 수수료를 환급해주고 있는 데다 인건비 부담도 작기 때문이다. 월 평균 거래대금이 5840억달러(2010년 7월 기준)에 달하는 BATS의 전체 직원 수는 52명뿐이다. 이에 비해 월 평균 거래대금(1000억달러 추정)이 BATS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거래소의 직원 수는 673명으로 12배가량 많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속도와 수수료 등에 민감한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국의 발전모델을 따라가 ATS 도입 후 주식거래시장의 변화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TS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120개가 운영되고 있다. 관련법을 가장 먼저 제정한 미국에 84개,유럽에서는 20개의 ATS가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지난해 7월 'CHi-X 재팬'을 설립한 데 이어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주식 거래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ATS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3일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가 최근 조사한 '세계 ATS 현황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ATS 점유율은 40%,전체 유럽시장에서는 3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며 급성장하고 있다. 10배 이상 빠른 거래 체결 속도,낮은 수수료 체계뿐만 아니라 소수정예의 조직 효율성 등이 ATS가 세계 주식거래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 시장점유율 3위로 도약한 ATS 기업 배츠(BATS Exchange)의 경우 거래 체결 속도는 평균 0.25ms(0.00025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한국거래소의 평균 5ms(0.005초)보다 20배 정도 빠르다. 서비스 차이 등으로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배츠 등 ATS의 건당 수수료는 기존 거래소의 1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수료가 적은 것은 ATS가 대량 거래를 할 경우 수수료를 환급해주고 있는 데다 인건비 부담도 작기 때문이다. 월 평균 거래대금이 5840억달러(2010년 7월 기준)에 달하는 BATS의 전체 직원 수는 52명뿐이다. 이에 비해 월 평균 거래대금(1000억달러 추정)이 BATS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거래소의 직원 수는 673명으로 12배가량 많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속도와 수수료 등에 민감한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국의 발전모델을 따라가 ATS 도입 후 주식거래시장의 변화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TS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120개가 운영되고 있다. 관련법을 가장 먼저 제정한 미국에 84개,유럽에서는 20개의 ATS가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지난해 7월 'CHi-X 재팬'을 설립한 데 이어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주식 거래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ATS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