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발 3명 사상, 동해 총기사고 1명 부상

4월의 첫 주말인 2-3일 경북.경남.전남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210ha의 큰 산림피해를 냈다.

3일 오전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단비가 내려 건조주의보가 해제되고 산불예방의 효과를 가져왔다.

부산과 강원 동해에서는 폭발.총기사고가 각각 발생해 민간인과 경찰, 군인이 숨지거나 다쳤다.

◇산불 = 경북 예천.안동.울진, 경남 하동.거제, 전남 보성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인 2일 모두 진화됐으나 총 210여㏊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20여채의 민가가 소실됐다.

특히 경북 예천의 산불은 안동으로 옮겨붙어 22시간동안 110ha의 임야를 태웠고, 울진과 영덕.포항의 산불도 각각 48ha(주택 17채), 20.5ha의 산림피해를 냈다.

또 경남 하동.거제 7.5ha, 충북 제천 월악산국립공원 3ha, 전남 보성 1.8ha 등의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 등은 건조한 날씨로 산림이 바짝 말라있어 불씨가 '꺼졌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는 데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폭발.총기사고 = 3일 오전 4시40분께 부산 서구 토성동 모 아파트 10층 복도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송모(51)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송씨가 이날 새벽 내연녀인 A(40)씨를 만나러 아파트를 찾아갔으며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들고 간 폭발물을 터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관 2명은 10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 2일 0시40분께 강원 동해시의 한 해안초소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 육군 모부대 소속 이모(21) 상병이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근무 교대 후 전화기를 설치하던 중 총소리가 났다는 선임병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재.교통사고 등 = 3일 오전 1시께 강원 춘천시 중앙로 모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현관 문틀 등 10㎡을 태우고 6분여 만에 진화됐다.

종업원 이모(53.여)씨는 "2층 카운터에 있던 중 타는 냄새가 나고 연기가 올라와 현관 쪽 계단으로 가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흥주점 내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 7명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전 4시26분께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육군 모 부대 내 신축 공사현장 일명 '함바집' 건물에서 불이 나 145㎡을 태워 7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정)를 내고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5시2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SK주유소 근처 도로에서 내서읍에서 시내방향으로 달리던 쏘나타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유모(19), 황모(19)양 등 1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기사 구모(56)씨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2시께 부산시 북구 제일교회 앞 교차로 편도 3차선에서 양산 방향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인도 위로 올라가 전봇대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멈춰 서 운전자 이모(21)씨 등 5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52분께 전남 화순군 한천면 한 저수지에서 박모(91)씨가 미끄러져 익사했다.

이외에 포항해양경찰서는 선박에서 발생한 분뇨를 해상으로 상습적으로 무단 배출해 온 부산선적 크레인선 H호(530t)를 적발해 조사중이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