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사물의 형태와 빛을 감지하게 해주는 안경(사진)이 나왔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의 세컨드사이트란 회사는 최근 안경에 달린 비디오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안구에 이식한 칩이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해주는 '아르고스Ⅱ(ArgusⅡ)'라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시력이 완전히 사라진 사람도 빛과 사물의 흐릿한 형태를 감지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임상시험 참가자는 이 안경을 쓰고 어두운 배경 앞에 있는 밝은색 물체를 구별하거나 창가나 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보고 방을 찾아갈 수 있었다.

AFP통신은 아르고스Ⅱ 가격이 10만달러(1억1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며 이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약 3시간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