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이번 주 관심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인지 여부다. 지난 1일 발표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상승폭이 1.5포인트를 넘지 않아 '과열'이란 딱지도 붙이지 않았다. 이는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데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PMI지수가 발표된 직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주위 타이핑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PMI 발표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호전된 1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했으며 △신규 펀드들이 아직 주식을 편입하지 않아 자금 여력이 많고 △설령 인플레 우려가 커져도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하는 등 물가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신중론도 나온다. 위하이양 러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원전 폭발사건에 따른 영향이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태인 데다 유럽의 불안한 재정문제로 인해 낙관하기 이르다"며 "이번 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더라도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시노펙이나 해양석유 같은 에너지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