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봄·여름 여성용 제품 중 ‘통 큰 패션’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롯데백화점은 올해 봄·여름 영패션 브랜드의 원피스 신상품 통이 지난해보다 평균 3~5㎝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지난해 55 사이즈의 원피스 평균 수치는 허리둘레 64~66㎝,엉덩이둘레 91~94㎝였는데 올해는 각각 5㎝,3㎝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원피스뿐 아니라 티셔츠 카디건 등 상의도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폭과 길이가 늘어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하의 실종 패션’(짧은 바지·치마를 입어 마치 하의를 안 입은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도 통큰 티셔츠의 인기를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올해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브랜드 ‘컬쳐콜’의 경우 헐렁한 원피스 티셔츠 등 통큰 의류의 가짓수는 전체 상품의 30%인데 비해 인기가 좋아 매출비중은 68%나 됐다.

통큰 티셔츠와 함께 각선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발레리나 스커트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발레리나 의상처럼 넓게 퍼지는 치마는 허리와 다리를 가늘어 보이게 하고 발랄해보이는 장점이 있다.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에린브리니에’의 발레리나 스커트는 3월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됐다.김상수 롯데백화점 영패션MD 팀장은 “지난 겨울부터 인기를 끌던 하의 실종 패션이 올 봄에는 다리를 더 가늘어 보이게 하는 헐렁한 원피스·티셔츠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