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입에서 지급을 뺀 건강관련 여행수지는 22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6천800만달러, 건강관련 여행지급은 6천580만달러였다. 연도별로 보면건강관련 여행수지는 2006년 -6천10만달러, 2007년 -6천980만달러, 2008년 -5천920만달러, 2009년 -1천310만달러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건강관련 여행수입액과 지급액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지 흑자가 외국인 원정치료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건강치료를 위해 국내에 오는 외국인보다 해외로 나가는 자국인이 더 많이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건강관련 여행수입은 전년보다 17.8%, 지급은 31.3%가 떨어졌다. 건강관련 여행지급 증감률은 2008년(-6.0%)부터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건강관련 여행수입 증감률 역시 2009년에 전년보다 18.5%가 늘어나 정점을 찍었으나 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은 "여행지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굳이 외국에서 치료해야 할 이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