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보험료 50~90% 내에서 언제든 대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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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저렴하고 별도 수수료 없어
보험사 개인대출
금리, 보통공시 이율+1.5%P
금융회사간 정보 공유 포함 안돼
금액 한도 200만~5000만원 다양
주택관련 대출 최장 30년간 운용
보험사 개인대출
금리, 보통공시 이율+1.5%P
금융회사간 정보 공유 포함 안돼
금액 한도 200만~5000만원 다양
주택관련 대출 최장 30년간 운용
보험회사들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과 직장인 자영업자 보험계약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소액의 급전을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즉시 대출해주는 상품도 많다. 보험사의 대표적인 대출상품으로는 약관대출을 꼽을 수 있다.
◆보험료 담보로 한 약관대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흔히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를 떠올린다. 보험사의 경우 이들 상품에 해당하는 게 약관대출이다.
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보험계약대출이라고도 한다. 보험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통상 50~90%)에서 원하는 금액을 언제든지 대출받고 갚을 수 있다. 순수보장형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다수 보험상품에서 이용 가능하다. 대출 수수료나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아무때나 활용할 수 있다. 보험사 콜센터 및 홈페이지나 보험사 카드를 통해 대출 신청을 하면 된다.
대출 금리는 고객의 신용도와 관계 없이 상품별로 다르다. 대개 공시이율+1.5%포인트 정도에서 결정된다. 공시이율은 저축성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이율로 은행의 예금금리에 해당한다.
예컨대 삼성생명 저축성보험 가입자의 경우 현재 공시이율이 연 4.9%이므로 대출금리는 연 6.4%가 된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이 연 8~12%,신용카드사 현금서비스가 연 9~20%대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저렴한 편이라고 보험업계는 설명한다.
대출 기간은 보험계약 만기일(종신형 연금은 연금 개시 전)까지다. 보험 기간 내에 대출금을 자유롭게 갚을 수 있다. 다만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계약이 해지될 때는 해약환급금에서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을 차감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금리가 저렴할 뿐 아니라 개인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금융회사 간 정보 공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신용등급 하락이나 정보 유출을 걱정하지 않다도 된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도 있어
보험사 신용대출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게 보험계약자 신용대출과 일반인 신용대출로 구분된다. 해당 보험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대출 금액 한도가 2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대출금리는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주택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으려면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고객이 대출 기간과 상환 방법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특히 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은 최장 30년까지 운용하므로 장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 활용 가치가 높다. 보험사에 따라 보험 가입자에게 금리 할인과 담보설정비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기도 한다.
◆다양해진 보험사 대출상품
최근 들어 보험사들도 은행 못지않은 다양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금리 적용 방식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모기지론'을 선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 코픽스(COFIX) · 국고채 연동형 등 세 가지 유형이 있다. 금리는 CD 연동형을 선택하면 연 4.92~6.62% 수준이고 코픽스(신규) 연동형 연 4.57~6.27%,국고채 연동형은 연 4.74~6.69% 수준이다.
조기상환 수수료 옵션을 선택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년 내 2%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대출 후 6개월이 지나 원금의 30% 내에서 상환하면 수수료가 면제되는 조건이다. 또 3년 안에 중도상환을 하면서 기간에 따라 0.5~1.5%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법도 있다. 대출기간은 15,20,30년이며 매달 원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시세의 최대 60%까지 대출 가능한 '알리안츠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알리안츠생명 고객에게는 최저 0.2%포인트,최대 0.6%포인트까지 금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아파트 구입 예정자나 신규 분양자에게는 추가로 금리를 0.2%포인트 낮춰준다.
대출 방법은 혼합금리 3년 주기형이며 대출 기간은 15,20,30년이다. 원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 적용되며 초기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3년 동안의 거치기간을 뒀다. 대출 관련 설정 비용을 회사가 부담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3년 이내 상환 때 상환 금액의 1%를 중도상환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한생명은 장기 모기지론 상품에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주거용 부동산 대출 상품 '홈드림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설정한 담보물의 최초 대출 가능 금액 내에서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수시로 대출받거나 상환할 수 있다. 최초 대출 금액 대비 50%까지는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연동 금리형과 혼합 금리형 두 가지가 있다. 연동 금리형은 매달 1일자에 그 전달 3개월 CD 평균금리에 연동하며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2~7.12%다. 혼합 금리형은 처음 3년 동안 연 4.84~7.74%의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4년차부터 변동금리로 바뀐다. 아파트 다세대 단독주택에 대해 감정가의 최고 60%(단 투기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는 감정가의 40% 이내)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서울보증보험 모기지신용보험(MCI)에 가입하면 방 4개까지는 소액보증금을 공제하지 않는다.
교보생명의 '프라임 하이브리드 모기지론Ⅱ'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결합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대출을 받은 뒤 처음 3년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만기 때까지 변동금리로 바뀐다. 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의 최근 한 달 평균금리가 적용된다. 고객의 신용도와 LTV(담보인정비율),보험 거래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손해보험사들도 각종 아파트 담보대출과 약관대출을 운영한다. 삼성화재는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이후 금리가 바뀌는 금리혼합형 아파트 담보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상환수수료 없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대출 원금의 50% 상환까지는 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삼성화재는 또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기 위한 경락잔금 대출도 취급한다.
현대해상은 신규 취급 기준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하이 드림 코픽스 모기지론'을 내놨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5.27%이며 고객의 신용등급과 보험거래 내역 등에 따라 최저 연 4.37%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 연동형,3년 고정형,3년 밴드형으로 고객의 상황에 따라 금리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밴드형 상품은 대출 이후 3년 동안 금리 변동의 위험을 일정 한도(±0.5%) 내에서만 고객이 부담한다.
동부화재는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인 '프로미 아파트 101'을 출시했다. 매달 15일 공시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며 3개월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금리는 연 5.63%지만 신용등급 1~6등급 고객 0.5%포인트,동부화재 우수고객 0.2%포인트 등 다양한 금리 할인 조건이 있어 최저 연 4.43%까지 가능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