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신용등급 낮아도 24시간 내 바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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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 대출
연체 1개월 이내에 이자 납입하는 게 중요
공인인증·본인 명의 휴대폰 필요
금감원, 금리 비교공시 서비스…햇살론 등 정부 제도 활용해야
연체 1개월 이내에 이자 납입하는 게 중요
공인인증·본인 명의 휴대폰 필요
금감원, 금리 비교공시 서비스…햇살론 등 정부 제도 활용해야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아름이를 키우는 싱글맘 김별내 씨(가명 · 38).3년간의 열애 끝에 남편과 결혼했지만 신혼의 단꿈은 길지 않았다. 아이가 다섯 살 때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한 탓이다. 이후 하루에도 서너 군데 일자리를 옮겨가며 열심히 일했지만 남편이 남기고 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매월 갚아야 하는 대금 등을 생각할 때마다 느는 건 한숨뿐이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지켜보던 한 친구가 최근 그를 서울 목동에 있는 한 저축은행으로 안내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연소득 2000만원이 안 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은행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그간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던 금융채무 불이행자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김씨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신용낮은 서민에겐 저축은행 소액대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민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소액서민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은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빠르게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상호저축은행들은 각사의 장점을 특화시킨 다양한 대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금융소비자라면 저축은행들을 이용해볼 만하다는 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의 편의성과 신속성이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24시간 내 원하는 계좌로 돈을 바로 입금받을 수 있다. 대출 서류 역시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공인인증서와 본인 명의의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
◆각 저축은행 대표 소액대출 상품은
솔로몬저축은행은 인터넷 대출서비스를 도입해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민상품인 '솔로몬 와이즈론큐'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된 금리를 적용해 합리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즈론 전용 홈페이지(www.wiseloan.co.kr)를 방문하면 대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즉시 대출 신청도 가능하다. 상담전용 콜센터(1577-0003)를 통해 자세한 상품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최저 100만원부터 최고 2000만원까지.대출금리는 최저 연 7.9%부터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콜뱅크 알프스론'을 내놨다. 이 상품은 바쁜 서민 직장인,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1600-8888)로 대출의 모든 것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HK저축은행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놓인 전세 거주자들을 위해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하는 'HK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제2금융권 최저 금리인 연 6%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액은 전세보증금의 최대 75%까지 5억원 한도 내에서 결정된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체크카드 발급을 늘리면서 우대금리 제공은 물론 마이너스 소액 대출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2008년 3월 발급하기 시작한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초기 3만2000여계좌에서 최근 8만8000여계좌로 늘었다.
경은저축은행은 무보증 · 무담보 대출 상품인 '경은체크론'(300만~1000만원)의 대출금리를 연 10.5%까지 우대해준다. 한성저축은행이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한성EF' 및 '웰빙체크카드'는 50만~500만원까지 소액 대출 기능을 추가했다.
◆이자 줄이기 요령 터득해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저축은행 대출 이용자들이 모든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출금리 비교공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만 비교공시하고 대출금리는 해당 저축은행에서 개별공시해 대출 이용자들이 금리 등의 대출거래 조건을 개별 저축은행에 직접 확인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대출금리 비교공시 서비스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를 통해 제공된다. 대출상품을 부동산담보대출(아파트 주택 기타)과 신용대출(신용등급별)로 구분해 상품별 금리 및 기간 등 거래 조건이 비교 공시된다. 대출 이용자가 원하는 대출상품을 누르면 해당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사이트로 바로 연결돼 세부 조건 등을 조회할 수도 있다. 월 1회 정기 공시를 원칙으로 하고 금리 등 중요한 사항이 변경되는 경우 수시로 공시한다.
저신용자들을 위한 저금리의 미소금융 햇살론 지역희망금융사업 등의 제도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 조건의 대출상품을 검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은 바꿔드림론이나 환승론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부업체 또는 캐피털사 등에서 대출받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시중은행 등의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자산관리공사(KAMCO)의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이지론에서 운영하는 환승론을 이용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 대출로도 바꿀 수 있다.
◆대출 후 이것만은 조심
이자나 원금 납입이 연체될 경우 처음 1개월은 전월 미납입분에 대해 연체이자가 붙는다. 하지만 연체 2개월부터는 대출 잔액 전체에 대해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연체 3개월부터는 채무불이행 정보(은행연합회)에 등록된다. 이 때문에 각종 사유로 미납할 경우 가능한 한 연체 1개월 내에 이자를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을 받은 후 여유가 생겼다면 만기일 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출 중도상환을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 땐 수수료가 붙게 되는데 이는 대출을 해준 금융회사가 갑작스러운 자금의 회수로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대출금의 1~2% 정도다. 따라서 대출금을 중도상환할 만한 여유가 생겼을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와 남은 기간의 이자비용을 잘 계산해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김씨의 딱한 사정을 지켜보던 한 친구가 최근 그를 서울 목동에 있는 한 저축은행으로 안내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연소득 2000만원이 안 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은행의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그간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던 금융채무 불이행자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김씨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신용낮은 서민에겐 저축은행 소액대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민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소액서민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은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빠르게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상호저축은행들은 각사의 장점을 특화시킨 다양한 대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금융소비자라면 저축은행들을 이용해볼 만하다는 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의 편의성과 신속성이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24시간 내 원하는 계좌로 돈을 바로 입금받을 수 있다. 대출 서류 역시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공인인증서와 본인 명의의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
◆각 저축은행 대표 소액대출 상품은
솔로몬저축은행은 인터넷 대출서비스를 도입해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서민상품인 '솔로몬 와이즈론큐'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차등화된 금리를 적용해 합리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즈론 전용 홈페이지(www.wiseloan.co.kr)를 방문하면 대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즉시 대출 신청도 가능하다. 상담전용 콜센터(1577-0003)를 통해 자세한 상품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최저 100만원부터 최고 2000만원까지.대출금리는 최저 연 7.9%부터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콜뱅크 알프스론'을 내놨다. 이 상품은 바쁜 서민 직장인,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1600-8888)로 대출의 모든 것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HK저축은행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놓인 전세 거주자들을 위해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하는 'HK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제2금융권 최저 금리인 연 6%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액은 전세보증금의 최대 75%까지 5억원 한도 내에서 결정된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체크카드 발급을 늘리면서 우대금리 제공은 물론 마이너스 소액 대출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2008년 3월 발급하기 시작한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초기 3만2000여계좌에서 최근 8만8000여계좌로 늘었다.
경은저축은행은 무보증 · 무담보 대출 상품인 '경은체크론'(300만~1000만원)의 대출금리를 연 10.5%까지 우대해준다. 한성저축은행이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한성EF' 및 '웰빙체크카드'는 50만~500만원까지 소액 대출 기능을 추가했다.
◆이자 줄이기 요령 터득해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저축은행 대출 이용자들이 모든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출금리 비교공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만 비교공시하고 대출금리는 해당 저축은행에서 개별공시해 대출 이용자들이 금리 등의 대출거래 조건을 개별 저축은행에 직접 확인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대출금리 비교공시 서비스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를 통해 제공된다. 대출상품을 부동산담보대출(아파트 주택 기타)과 신용대출(신용등급별)로 구분해 상품별 금리 및 기간 등 거래 조건이 비교 공시된다. 대출 이용자가 원하는 대출상품을 누르면 해당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사이트로 바로 연결돼 세부 조건 등을 조회할 수도 있다. 월 1회 정기 공시를 원칙으로 하고 금리 등 중요한 사항이 변경되는 경우 수시로 공시한다.
저신용자들을 위한 저금리의 미소금융 햇살론 지역희망금융사업 등의 제도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 조건의 대출상품을 검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은 바꿔드림론이나 환승론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부업체 또는 캐피털사 등에서 대출받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시중은행 등의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자산관리공사(KAMCO)의 바꿔드림론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이지론에서 운영하는 환승론을 이용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저금리 대출로도 바꿀 수 있다.
◆대출 후 이것만은 조심
이자나 원금 납입이 연체될 경우 처음 1개월은 전월 미납입분에 대해 연체이자가 붙는다. 하지만 연체 2개월부터는 대출 잔액 전체에 대해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연체 3개월부터는 채무불이행 정보(은행연합회)에 등록된다. 이 때문에 각종 사유로 미납할 경우 가능한 한 연체 1개월 내에 이자를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을 받은 후 여유가 생겼다면 만기일 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출 중도상환을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 땐 수수료가 붙게 되는데 이는 대출을 해준 금융회사가 갑작스러운 자금의 회수로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대출금의 1~2% 정도다. 따라서 대출금을 중도상환할 만한 여유가 생겼을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와 남은 기간의 이자비용을 잘 계산해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