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37)이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신정환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11시 5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됐다.

구속영장실질심사에 대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나 통보될 전망이다. 구속이 결정될 경우 검찰에 송치될 때까지 일주일 간 유치장에 머문 후 구치소로 압송되며 불구속일 경우 즉시 귀가한다.

한편, 이날 신정환은 법원과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유치장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을 내비치며 현재 힘든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신정환의 해외 체류와 거액의 도박 등 죄질이 나쁘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신정환 측이 최근 수술한 다리와 관련해 "치료가 더 필요하다. 때를 놓치면 평생 다리를 절 수도 있다"는 의료진 소견서를 제출, 구속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의 카지노에서 억대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5개월 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러나 다리 부상 악화로 석방돼 지난 2월 다리 재수술을 받은 신정환은 지난 달 28일 재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서 당초 알려진 도박돈이 1억3000만 원이 아닌 2억 1000여만 원으로 확인, 뎅기열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