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부하직원 지적은 짧게…먼저 박수쳐 줘야 '진정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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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고 잘 설명해야,
리더십의 절반은 '듣는 것'…정기적으로 비전 공유를
항상 도우려는 자세,
결과 판정은 누구나 가능…과정서 도움 주려 노력해야
공정한 평가도 중요,
처벌 목적 평가는 신뢰 잃어…객관성 높이는 피드백 필요
리더십의 절반은 '듣는 것'…정기적으로 비전 공유를
항상 도우려는 자세,
결과 판정은 누구나 가능…과정서 도움 주려 노력해야
공정한 평가도 중요,
처벌 목적 평가는 신뢰 잃어…객관성 높이는 피드백 필요
리더는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결정을 미루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리더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결정과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리더의 자리가 어려운 것입니다. 지식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려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까요. 리더(leader)의 영어 알파벳을 통해 리더의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리더는 잘 들어야 합니다. 리더십이 영어 L자로 시작하는 이유는 듣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요. 듣기만 잘 해도 리더십의 절반은 발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하 직원들은 리더와 조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부하가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주면 활기 넘치는 조직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듣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지기 시작하면 리더십이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애로사항은 없는가" "도와줄 일은 없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 마디를 기본으로 물어보면서 듣기에 충실한 리더가 돼야 합니다.
둘째로 리더는 설명을 잘 해줘야 합니다. 지식경영의 핵심은 구성원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CEO의 생각이 말단 직원까지 공유될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생깁니다. 도요타자동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꿈과 비전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데 있었습니다. 리더는 정기적,비정기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을 잘 도와줘야 합니다.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는 공을 넣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결과 보고를 잘했다거나 못했다고 판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리더는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잘해야 합니다. 지식사회는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이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학습은 근로의 다른 형태라고 합니다. 일류기업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과 LG 등이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는 데는 교육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리더는 인적자원 개발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동시에 리더 스스로가 평생학습의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남 장성군이 좋은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김흥식 장성군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교육투자를 한 결과 공무원들을 일류회사 직원처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평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가란 괴로운 일이지만 평가가 없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록한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그는 선수를 선발할 때 공정한 평가를 통해 확정했습니다. 주전 선수를 정할 때도 선수들의 명성이나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죠.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공정한 평가가 각계각층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평가는 정당한 보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돼야 합니다. 자칫 평가가 사정이나 처벌을 목적으로 운용되면 신뢰를 잃기 쉽습니다.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본인에게 피드백시켜 줌으로써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리더는 보상을 잘 해줘야 합니다. 보상에는 정신적인 보상과 물질적인 보상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보상이 조화를 이룰 때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가능합니다. 리더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칭찬하고 격려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직원들의 피로를 씻어주고,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심어주기 때문이죠.
물질적인 보상도 따라줘야 합니다.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는 법이죠.세계적 기업인 GE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1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한 리처드 웨커 행장은 놀라운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막힌 곳은 뚫고 제대로 보상해 주는 게 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여섯 가지의 항목 외에도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리더는 박수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박수 받을 일을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는 박수 받을 일을 하고,구성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 부하직원들이 잘 했을 때는 박수를 쳐주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다시 말하면 박수 받을 일을 하고,박수를 받고,박수를 쳐주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는 칭찬경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칭찬은 부하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창의성을 북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비판이나 지적을 가능하면 삼가고 짧게 하라는 이유는 이것이 창조기능을 마비시키고 방어본능을 불러일으켜 소극적인 자세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칭찬경영의 확실한 도구가 무엇이겠습니까. 박수쳐 주는 것입니다. 경영자 여러분,어제 하루 동안 직원들에게 박수를 얼마나 보내 주셨는지 기억하십니까.
박수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칭찬경영,행복경영,펀(fun)경영의 요체는 박수치는 데 있습니다. 회의할 때 힘찬 박수로 시작해 보세요.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잘한 일이 있을 때 박수로 격려해 주세요. 상상력과 창의력이 왕성해 질 것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박수로 위로해 주세요. 큰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그렇기에 지금까지 살펴본 리더(leader)의 여섯 가지 덕목을 유념해야 합니다. 박수 받는 리더,부하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박수 쳐주는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양병무 JEI재능교육대표 bmyang@jeimail.com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미국 하와이 주립 대학교 경제학석사ㆍ박사
△ 한국개발연구원(KDI)주임 연구원,미국 동서센터(EastWestCenter) 연구위원,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한국인간 개발연구원원장,서울사이버대 부총장
△저서=‘행복한 논어 이야기’ ‘좋아하는 일하면서 먹고 살기’ ‘이경숙의 섬김 리더십’ ‘주식회사 장성군’ ‘감자탕 교회 이야기’ 등
정리=이주영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opeia@hankyung.com
리더는 잘 들어야 합니다. 리더십이 영어 L자로 시작하는 이유는 듣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요. 듣기만 잘 해도 리더십의 절반은 발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하 직원들은 리더와 조직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습니다. 부하가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주면 활기 넘치는 조직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집니다. 듣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지기 시작하면 리더십이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애로사항은 없는가" "도와줄 일은 없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 마디를 기본으로 물어보면서 듣기에 충실한 리더가 돼야 합니다.
둘째로 리더는 설명을 잘 해줘야 합니다. 지식경영의 핵심은 구성원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CEO의 생각이 말단 직원까지 공유될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생깁니다. 도요타자동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꿈과 비전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데 있었습니다. 리더는 정기적,비정기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을 잘 도와줘야 합니다.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는 공을 넣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결과 보고를 잘했다거나 못했다고 판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리더는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잘해야 합니다. 지식사회는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이 중요합니다.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학습은 근로의 다른 형태라고 합니다. 일류기업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과 LG 등이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는 데는 교육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리더는 인적자원 개발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동시에 리더 스스로가 평생학습의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남 장성군이 좋은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김흥식 장성군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교육투자를 한 결과 공무원들을 일류회사 직원처럼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평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가란 괴로운 일이지만 평가가 없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록한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그는 선수를 선발할 때 공정한 평가를 통해 확정했습니다. 주전 선수를 정할 때도 선수들의 명성이나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했죠.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공정한 평가가 각계각층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평가는 정당한 보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한 목적이 우선돼야 합니다. 자칫 평가가 사정이나 처벌을 목적으로 운용되면 신뢰를 잃기 쉽습니다.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본인에게 피드백시켜 줌으로써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리더는 보상을 잘 해줘야 합니다. 보상에는 정신적인 보상과 물질적인 보상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보상이 조화를 이룰 때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가능합니다. 리더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칭찬하고 격려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직원들의 피로를 씻어주고,다시 뛸 수 있는 에너지와 용기를 심어주기 때문이죠.
물질적인 보상도 따라줘야 합니다. 물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는 법이죠.세계적 기업인 GE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1월 외환은행장에 취임한 리처드 웨커 행장은 놀라운 경영 성과를 거두면서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막힌 곳은 뚫고 제대로 보상해 주는 게 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여섯 가지의 항목 외에도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리더는 박수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으로부터 박수 받을 일을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는 박수 받을 일을 하고,구성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 부하직원들이 잘 했을 때는 박수를 쳐주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다시 말하면 박수 받을 일을 하고,박수를 받고,박수를 쳐주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는 칭찬경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칭찬은 부하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창의성을 북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비판이나 지적을 가능하면 삼가고 짧게 하라는 이유는 이것이 창조기능을 마비시키고 방어본능을 불러일으켜 소극적인 자세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칭찬경영의 확실한 도구가 무엇이겠습니까. 박수쳐 주는 것입니다. 경영자 여러분,어제 하루 동안 직원들에게 박수를 얼마나 보내 주셨는지 기억하십니까.
박수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칭찬경영,행복경영,펀(fun)경영의 요체는 박수치는 데 있습니다. 회의할 때 힘찬 박수로 시작해 보세요.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잘한 일이 있을 때 박수로 격려해 주세요. 상상력과 창의력이 왕성해 질 것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박수로 위로해 주세요. 큰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그렇기에 지금까지 살펴본 리더(leader)의 여섯 가지 덕목을 유념해야 합니다. 박수 받는 리더,부하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박수 쳐주는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양병무 JEI재능교육대표 bmyang@jeimail.com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미국 하와이 주립 대학교 경제학석사ㆍ박사
△ 한국개발연구원(KDI)주임 연구원,미국 동서센터(EastWestCenter) 연구위원,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한국인간 개발연구원원장,서울사이버대 부총장
△저서=‘행복한 논어 이야기’ ‘좋아하는 일하면서 먹고 살기’ ‘이경숙의 섬김 리더십’ ‘주식회사 장성군’ ‘감자탕 교회 이야기’ 등
정리=이주영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ope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