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내달 2일 치러질 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보수당의 지지도가 제1야당 자유당을 1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브 앤 메일지와 C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Nanos)에 의뢰해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보수당은 42.3%의 지지도를 기록해 28.4%에 그친 자유당을 크게 앞질렀다.

집권당 출신 스티븐 하퍼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퀘벡주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당수의 자유당에 우위를 점했다.통상적으로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 40%대의 지지도를 얻으면 의석의 절반을 넘는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글로브지는 분석했다.이어 신민주당은 16.4%를,녹색당은 3.8%의 지지도를 보였다.

퀘벡에서 보수당은 25.1%의 지지를 차지하면서 34.6%의 지지도로 지역 우위를 점유 중인 블록퀘벡당에 이어 확고한 2위를 굳히고 있다.이 지역에서 자유당의 지지도는 17.7%,신민주당은 16.9%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그나티에프 자유당 당수는 전날 총선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판세 반전을 시도했으나 공약 발표 수 시간 후까지 계속된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자유당은 공약 발표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동원할 수 있는 최대의 선거운동 수단을 소진하면서 선거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추가대책이 마땅치 않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보수당이 49.7%의 지지율로 23.4%의 자유당과 20.6%의 신민주당을 크게 따돌렸다.온타리오주에서도 보수당 43.0%,자유당 37.5%,신민주당 16.2% 순의 지지도를 나타냈다.이번 조사는 1~3일 전국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8% 포인트라고 나노스는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