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프랑스 화학그룹인 로디아의 인수·합병(M&A) 호재에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은행주의 부진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0.24포인트(0.09%) 오른 280.26에 마감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7.06포인트(0.12%) 오른 6016.98에 장을 마쳤지만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11.84포인트(0.29%) 내린 4042.92로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의 DAX30지수는 4.48포인트(0.06%) 떨어진 7175.33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벨기에 화학업체인 솔베이가 프랑스 로디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로디아는 48% 급등했고 솔베이도 2.3% 상승세로 마감했다.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가 영국 보다폰이 소유한 이동통신사 SFR의 지분을 사들인다는 소식에 통신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소시에떼제네랄이 2.8% 하락했고,도이체방크는 0.9%,HSBC는 1.1% 내렸다.
ECB가 오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를 앞두고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최근 유럽 생산자 물가가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위너 제네럴리인베스트먼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금리인상은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 않다”며 “유가와 일본 악재가 있지만 결국에는 글로벌 경기 호전이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