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고려아연에 대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2% 올린 50만원으로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1분기 고려아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3억원과 178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1분기 실적에 적용되는 은 가격이 온스당 30달러로 전분기 23.5달러보다 27.7% 상승한 게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혔다. 또 금 4.9%, 아연 4.9%, 연 9.4%, 동 16.8% 등 다른 금속들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는 귀금속 가격의 강세와 더불어 생산능력도 늘어나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은 생산능력은 2000년 연간 720t에서 올해 2000t으로 확대된다"며 "이와 함께 은 가격이 2000년 온스당 5달러에서 올해 37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과 아연의 매출 비중은 2000년에 각각 7%와 45%였으나 작년에는 29%와 38%로 바뀌었고, 올해는 은의 비중이 42%까지 상승해 아연의 29%를 넘어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