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원화 강세와 실적을 겸비한 금융, 유통, 운송,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속에서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원화강세를 감안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내수업종 중심의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총 3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기존 악재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상품시장 안정 기대에 따른 아시아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미국 경기 회복세 지속과 중국 경기 모멘텀 회복 조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메리트 등의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설명이다.

그는 "최근 정유주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과 정부 규제 리스크로 고전하고 있는 새, 외국인은 실적 개선 기대와 원화강세 수혜를 고려해 금융과 유통업종을 매수했다"면서 "1분기 실적 바닥확인 기대를 바탕으로 한 IT(정보기술)업종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운송, 자동차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