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금융계열사 간 자산운용 조직 통합을 추진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자산운용의 자산운용 조직을 통합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 인력이나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규모의 효과와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동부자산운용의 한 임원은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자산운용 조직을 동부자산운용 내로 이전하거나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0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갖고 있는 동부화재의 경우 다른 보험사에 비해 탄력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높은 투자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계열사 간 자산운용조직 통합이 이뤄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업계에서는 과거 삼성생명과 동양생명 등의 보험사가 자산운용 부서 조직을 계열 자산운용사 내 LT(롱텀)운용본부로 이전하는 등의 조직 통합이 이뤄져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