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후반에서 큰 움직임없이 거래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2.6원 오른 1089.2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으며 전일종가보다 1.4원 오른 1088원에 장을 시작, 오전 중 2~3원 범위 내에서 오르내리며 숨고르기를 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090.5~10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오전 중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늘렸다. 장중 1092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환율은 대기하고 있던 수출업체 등의 네고물량에 상단을 가로막히자 1080원대 후반으로 오름폭을 반납했다.

오후에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와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과 관련한 소문이 환율 상승 재료가 되고 있다.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에 국내 은행권의 롱플레이(달러 매수)도 활발한 편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33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채 전날보다 0.4% 이상 오른 2125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9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과 비슷한 수준인 84.32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92.2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