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울 도시기본계획'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문정동 창동 망우동 등 서울 외곽지역 8곳이다. 서울시가 도심 · 부도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이곳을 광역연계거점으로 지정,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심지로 육성키로 해서다. 도심 강남 영등포 · 여의도 등 3핵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주도한다면 8개 광역연계거점은 인접한 경기도 고양 · 성남시 등과의 연계 발전을 이끄는 지역 간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 외곽지역 개발 급물살

서울시는 8개 광역연계거점으로 △창동 · 상계 △망우 △천호 · 길동 △문정 · 장지 △사당 · 남현 △대림 · 가리봉 △마곡 △연신내 · 불광동을 선정했다. 경기도 고양 · 부천 · 성남시 등과 닿아 있는 이곳은 해당 도시와의 연계를 활성화하는 개발전략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신내 · 불광동 일대는 인근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연결시켜 영상 · 문화 · 유통기능 중심의 서북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국립보건원 부지를 문화타운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

창동 · 상계동 일대는 창동차량기지와 노원운전면허시험장 등 활용가치가 높은 대규모 공공 부지를 개발해 상업 · 업무기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마곡지구는 바이오 메디컬 등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대림 · 가리봉 일대는 구로디지털단지 및 가리봉 뉴타운 등과 연계한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8개 광역연계거점 개발이 활성화되면 해당지역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권역별 지역균형발전 담당

서울시는 5개 광역단위로 쪼갠 5대 권역별 개발 구상안도 제시했다. 도심 · 동남 · 서남 · 동북 · 서북권 등으로 구분된 5대 권역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한 3핵 · 3부핵,8개 광역연계거점 등과 달리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공간 발전계획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4대문과 용산 일대를 포함한 도심권의 경우 역사문화 기능과 국제업무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남산~용산~한강을 잇는 서울의 남부 녹지축도 구현할 계획이다. 종전의 청량리 · 왕십리 부도심을 중심으로 한 동북권에는 홍릉,공릉,성수동 일대에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랑천변의 아파트 단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삼았다.

상암 · 수색 일대의 서북권은 미디어산업을 육성하고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보강키로 했다.

아울러 서남권은 준공업지역을 아우르는 신산업 경제축을 육성하고,동남권에는 지하철 2호선 강남 · 삼성역 일대에 국제비즈니스 환경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촌 · 잠실 등은 상업기능 강화

서울시는 신촌 · 목동 · 공덕 · 미아 · 잠실 등 5곳을 지역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 도시계획상의 부도심 지역이 주로 담당했던 쇼핑 · 문화 등 도시서비스 기능을 맡겨 시민생활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복안이다.

서울시는 5개 지역거점을 서울시내 5대 생활권역의 중심지로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상업 · 업무 중심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5개 지역거점이 활성화되면 서울지역별 균형발전도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