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펀드, 외국인 덕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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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종목 집중 러브콜
'KTB수퍼스타' 한달 6% 수익
'산은최강' 올 수익률 10% 넘어
'KTB수퍼스타' 한달 6% 수익
'산은최강' 올 수익률 10% 넘어
외국인이 시장에 '주포'로 자리잡으면서 블루칩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우량주들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대표기업군에 집중 투자하는 'KTB수퍼스타(C)'는 최근 1개월간 6.49%의 수익을 올리면서 연초 이후 11.66%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1개월 평균수익률 5.36%는 물론 연초 이후 4.50%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산은세계최강국내기업1C1'도 올 들어 10% 넘게 올랐고,하나UBS자산운용의 블루칩 집중 투자 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블루칩S-1'(9.72%)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C-F'(9.51%) 등도 평균수익률보다 2배 이상 고수익을 냈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 비중이 70% 이상인 대형주 펀드의 올 평균수익률(4.65%)도 전체 주식형 평균을 앞선다.
이 같은 블루칩펀드의 선전은 3월 중순 이후 시장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4조원을 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90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3481억원) 현대중공업(2445억원) KB금융(2351억원) OCI(1834억원) 기아차(1710억원) LG화학(1627억원) 삼성중공업(1364억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나 업종대표주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이 수급의 주체로 등장하면서 대형주의 시세 탄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지원을 받은 대형주의 강세가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수익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모 PCA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부장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준도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는 한 블루칩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유효한 만큼 대형 우량주 중심의 성장형 펀드를 유망 펀드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대표기업군에 집중 투자하는 'KTB수퍼스타(C)'는 최근 1개월간 6.49%의 수익을 올리면서 연초 이후 11.66%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1개월 평균수익률 5.36%는 물론 연초 이후 4.50%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산은세계최강국내기업1C1'도 올 들어 10% 넘게 올랐고,하나UBS자산운용의 블루칩 집중 투자 펀드인 '하나UBS엄브렐러블루칩S-1'(9.72%)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C-F'(9.51%) 등도 평균수익률보다 2배 이상 고수익을 냈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 비중이 70% 이상인 대형주 펀드의 올 평균수익률(4.65%)도 전체 주식형 평균을 앞선다.
이 같은 블루칩펀드의 선전은 3월 중순 이후 시장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4조원을 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90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3481억원) 현대중공업(2445억원) KB금융(2351억원) OCI(1834억원) 기아차(1710억원) LG화학(1627억원) 삼성중공업(1364억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나 업종대표주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이 수급의 주체로 등장하면서 대형주의 시세 탄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지원을 받은 대형주의 강세가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수익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모 PCA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부장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준도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는 한 블루칩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유효한 만큼 대형 우량주 중심의 성장형 펀드를 유망 펀드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