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맥도날드가 오는 19일(현지시간) 하루동안 5만여명을 대거 고용할 예정이다.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1만3000명을 한꺼번에 채용한 적이 있지만 미국 전역에 걸쳐서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내 총 직원수는 기존보다 7.7% 늘어나 7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등 사업 호조에 힘입은 덕분이다.애슐리 잉링 맥도날드 대변인은 “평소보다 더 바빠지는 여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더불어 ‘맥잡(Mcjob)’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맥잡’이란 ‘전망이 없고 임금도 낮은 직업’이란 뜻으로 맥도날드(McDonald)와 잡(job)의 합성어다.맥도날드 직원들이 적은 돈을 받고 단순하면서도 강도가 센 업무에 시달리는 것을 비판한 용어인 셈이다.맥도날드는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직원 사기 진작 프로그램인 ‘Mcjobs’와 단어가 비슷해 타격이 더 크다고 반발해 왔다.맥도날드 측은 “이번 채용으로 맥잡은 커리어를 쌓고 가능성을 키우는 직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맥도날드는 신규 채용될 5만명에게 임금으로 연간 총 5억1800만달러를 지급하고,교육비로도 4150만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채용 대상에는 임시직과 정규직이 모두 포함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