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기업인'으로 알려진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VA)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61 · 사진)이 이번에는 심해 탐험에 도전한다. AFP통신은 5일 "브랜슨 회장이 1인승 소형 잠수함을 타고 앞으로 2년간 오대양의 심해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오대양 해저 탐험은 미국 탐험가 크리스 웰시와 함께 하기로 했다. 먼저 웰시가 이르면 올해 말 최고 1만1033m 깊이의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할 예정이다. 이어 브랜슨 회장이 8605m 깊이의 대서양 푸에르토리코 해구를 직접 탐험할 계획이다.

브랜슨 회장은 이번 탐험에 이용할 5.5m 길이의 소형 잠수함 '버진 오셔닉(Virgin Oceanic)'도 공개했다. 이 잠수함은 11㎞를 잠항할 수 있으며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해저에서 24시간 동안 견딜 수 있다. 브랜슨 회장은 "지구는 이미 상업용 우주선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인간의 위대한 마지막 도전은 깊은 바다에 도달해 탐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열기구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도하는 등 각종 탐험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소유한 버진갤럭틱의 상업용 우주 여객선은 이르면 내년 초 우주여행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