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단기 급등 부담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2포인트(0.17%) 하락한 2126.7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엇갈린 경기 전망에 보합세로 마감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사자'에 나서자 지수는 2136.29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역사적 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그러나 투신(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했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낙폭을 다소 확대, 장중 한때 2119.66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5126억원 순매수하며 16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62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5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차익 프로그램은 4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비차익으로 1002억원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체 프로그램은 5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3.19%)와 현대모비스(5.41%), 기아차(4.29%) 등 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조선주들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강세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이 1~3%씩 올랐고 대우조선해양은 7% 이상 급등했다.

의료정밀 업종도 4.68% 급등했고, 주도주인 화학(1.12%) 업종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전기전자 건설 운수창고 은행 증권 보험 업종은 1~2% 가량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2.33% 빠졌다. POSCO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도 1~2% 이상씩 하락했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S-Oil은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1개를 비롯 337개 종목이 올랐고 491개 종목은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