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성향의 프랑스 야당마저 기업에 대한 세금 인하라는 '당근 정책'을 내년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제1야당인 사회당은 대선을 1년 앞두고 내놓은 대선공약집에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세금 인하 정책을 포함시켰다.

프랑스 사회당은 특정 기업이 주주에 배당하는 대신 이익금을 재투자할 경우 각종 세금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익을 재투자하는 기업에는 현행 33%인 법인세를 20%로 낮추는 반면 이익금을 전액 배당하는 기업에는 법인세를 40%까지 높이는 등 기업의 투자 확대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사회당은 또 일자리 확대를 위해 자영업자를 위한 세금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년 30만명에게 국가보조금을 지급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전통적인 좌파 정당으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