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ㆍ양면 활용…태양전지 효율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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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엑스포' 개막…대구 엑스코서 8일까지
미리넷솔라, 19%대 내놔…신성솔라, 반사판 기술 공개
미리넷솔라, 19%대 내놔…신성솔라, 반사판 기술 공개
태양전지 시장을 둘러싼 국내 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열효율을 높이고 생산 규모를 불려가는 싸움이 접입가경이다. 업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의 투자 보폭이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솔라에너지 미리넷솔라 등은 하반기 중에 고효율 슈퍼셀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신성솔라에너지는 하반기 양산 계획인 전기효율 19%의 단결정 태양전지 모듈,한 장의 태양전지에서 6와트(W) 이상의 전기를 발전하는 양면 수광형 태양전지 등을 공개했다.
기존 18%의 태양전지에서 4.3W의 전기를 발전하지만 양면 수광형 태양전지는 앞면과 뒷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총 6W 이상의 전기를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발전량을 약 40%가량 향상시킨 신기술 태양전지다. 뒷면에 반사판을 이용해 태양의 빛을 입사시켜 뒷면에서도 전기가 발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전지의 양면을 활용하면 고가의 폴리실리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리넷솔라는 태양빛을 전기로 전환해주는 광변환 효율이 18~19%인 슈퍼셀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이 1%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연간 1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00메가와트(㎿)의 전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결정 태양전지는 광변환 효율이 17% 후반,다결정 태양전지는 16% 중반에서 제품이 양산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이보다 효율이 높은 제품들이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전지 생산업체 간 증설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국내 태양전지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30㎿ 규모인 생산 규모를 상반기 중에 600㎿로 늘린다. 또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 생고방그룹과 합작한 국내 최대 규모 박막태양전지(CIGS) 공장을 충북 오창에 세우기로 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충북 증평공장에 다섯 번째 태양전지 라인을 증설,생산 규모를 연 300㎿로 늘릴 예정이다. 1년 새 생산 규모가 3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미라넷솔라도 올해 중에 생산 규모를 4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장쑤성에 연 1000㎿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인 한화솔라원은 현재 500㎿인 생산 규모를 연말까지 1.3기가와트(GW)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120㎿ 생산 규모를 연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독일의 큐셀과 중국의 선텍 등 해외 메이저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