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일본을 제외한 선진 7개국(G7)의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6개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가 당초 예상치인 2%보다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OECD는 그러나 실업률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높을 것이며 인플레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6개국의 상반기 성장 전망치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개인 투자와 무역 증가 덕이라고 설명했다.OECD는 미국의 올 1,2분기 성장률을 각각 3.1%와 3.4%로 제시해 종전에 내놓았던 2.1%,2.5%보다 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으며,유럽 경제의 중추인 독일의 GDP 성장률이 1분기 3.7%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에 2.3%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영국의 경우 1분기 3%에서 2분기 1%로 독일과 유사한 경제성장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성장률이 동북부 대지진의 여파로 계속 감소하다가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대지진 여파로 GDP 성장률이 1분기에는 최대 0.6%포인트,2분기에는 최대 1.4%포인트까지 깎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OECD는 현 시점에서 일본이 지진과 원전 사고의 여파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강진 피해지역의 생산력과 공급망의 타격 등을 고려해 이렇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건 작업을 비교적 신속하게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들도 이르면 3분기부터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