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하이닉스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2조780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31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크게 상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요 세트 메이커가 D램과 낸드 구매 비중을 늘린 게 주된 이유란 설명이다. 또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우려 탓에 세트 업체들이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 하면서 가격 인상을 용인,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도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고 했다.

2분기 실적은 훨씬 더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에도 D램과 낸드의 고정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서다.

김 연구원은 "PC 제조 업체들이 D램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자재 수급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만 후발 업체들의 D램 공급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도시바의 생산 차질로 애플 등 주요 낸드 수요 업체들이 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에 PC D램 2GB DDR3 고정가격은 평균 15% 가량 상승할 것이고, D램 가격도 4.8%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2분기 하이닉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6.8% 증가한 5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또 올 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