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시장 에너지와 주도주의 장세 장악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2130선을 넘어섰지만 거래대금이 6조7000억원에 불과했다"며 "거래량도 3억주 초반 수준에 머물렀고 코스피 움직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거래량으로 측정한 시장에너지도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코스피지수의 강한 상승만큼 적극적인 시장에너지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분차트상 코스피가 상승했을 때의 거래량과 하락했을 때의 거래량을 차감, 코스피 등락에 실린 매매의 적극성을 파악해보는 B-S차트가 아직 플러스권에 위치해 있어 시장 에너지가 급격하게 약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3월말을 전후로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매수 거래량의 증가세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에너지의 방향성도 외국인의 매수강도와 선물 베이시스 흐름과 방향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외국인 매수의 경우 최근 중장기 투자성격의 미국계 자금뿐만 아니라 중국계 자금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어 매매 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실질적인 매도에너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물량소화, 단기적인 지수 탄력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