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스마트 TV에서 불거진 삼성전자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6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2011 삼성 중국포럼(Samsung China Forum)'을 개최한다.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산업(CE·IT)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혁신제품 제품 등을 대거 선보이며 포문을 연 것.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상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중국 TV 시장은 올해 20%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풀HD 3D·디자인'의 3박자를 갖춘 스마트 TV를 앞세워 중국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출시한 스마트 LED TV D8000, D7000 시리즈를 필두로 스마트 PDP TV 8000 시리즈,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등 기존과는 확실히 격이 다른 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5년 연속 세계 TV 시장을 석권한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액티브 SG(셔터안경) 3D 기술의 우수성과 '스마트 허브'를 통한 스마트 검색,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집중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시장에 스마트TV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상하이 미디어그룹,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시나(SINA), 음악 콘텐츠 업체인 TOM과 협력해 중국 소비자에 맞는 스마트TV 콘텐츠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도 패널, 화질 엔진, 스피드 백라이트의 3박자를 고루 갖춰 풀HD 3D 해상도와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고 화면 겹침(Cross-Talk)과 화면 깜빡임(Flicker) 현상을 제거해 눈의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없애 차별화된 3D TV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삼성 TV는 가정용 TV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스펙터클한 이미지를 시작화하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삼성 TV의 풀HD 3D TV를 통해 영화 감동이 의도한 그대로의 몰입감을 가정에서도 제공할 수 있다"며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사는 최신 풀HD 3D 스마트TV를 비롯한 '갤럭시S Ⅱ' 스마트폰, 태블릿PC 신제품 뿐 아니라, 홈시어터, 블루레이 블레이어, 캠코더, 카메라 등 AV 제품과 노트북PC, 모니터, 프린터 등 IT 제품 전 라인업을 소개해 포럼에 참석한 현지 거래선들과 미디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LG전자도 6~7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 르메리디안 호텔에서 미디어데이와 딜러데이로 나눠 중국 시장을 겨냥한 '2011년 신제품 발표회'를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날 중국 시장에서도 시네마 3D 열풍을 일으킨다는 목표 아래 시네마 3D 스마트 TV(LW6500)와 초대형 72인치 스마트TV(LZ9700) 등 6개 신모델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세대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을 모두 없앤 차세대 시네마 3D 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한번의 클릭으로 스마트TV의 모든 기능과 콘텐츠를 실행하는 매직 모션 리모컨의 편의성을 집중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한국시장에서 1월말 출시 이후 27만대 판매를 넘어선 옵티머스2X 등 스마트폰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 매출을 전체 휴대폰 매출의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스마트 가전'으로 손빨래 동작을 세분화한 6모션 기능의 드럼 세탁기, 4중 필터로 30분 내에 공기 중 세균을 99% 제거하는 양문형 냉장고, 자기위치 메모리 기능과 센서 감지 능력을 강화한 로보킹 청소기 등도 소개했다.

조중봉 LG전자 중국지역대표는 "LG전자는 중국시장에서 '퍼스트&베스트(First & Best)' 전략으로 세계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쟝펑 이사장은 "중국 가전 시장의 프리미엄화에 LG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관련 업계는 전 세계로 확산되는 두 회사의 3D 전쟁이 양사에 긍정적인 방향이 될 지 반대로 흐를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