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특장자동차(대표 최길호 · 사진)는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 특장차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10억달러 규모인 세계 특장차 시장에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구난 및 견인업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안전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장비로 평가받고 있는 '어브바-카'를 주력 제품으로 팔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굴절형 어브바-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급장비 중 국내 최고의 작업 능력을 자랑하는 '액티언 스포츠 렉카'와 국산 자동차의 첨단화에 발맞춰 국내 동급 중 최고 능력을 가진 '다목적 16t 대형 렉카'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11월에는 평강특장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제품의 모델링 및 설계 작업뿐만 아니라 정부의 신기술 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차세대 특장차량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원을 6명으로 늘리고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는 등 신기술 개발과 품질 극대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국내 최초 사다리차 국산화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그 결과 2008년 12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는 112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300만달러다.

최길호 대표는 "얼마 전 수개월간 끈질긴 노력을 통해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10t 상용 구난차와 중국에 사다리차를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아직은 몇몇 국가에 불과하지만 매년 수출국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또 "10~15년 된 노후차량이 많아 대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베트남과 사다리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