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 채권 등 예탁증권의 시가총액이 2500조원을 돌파했다.

예탁결제원은 6일 주식, 채권 등 예탁 중인 증권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 기준 2563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시점의 2235조원과 견줘 14.6% 늘어난 것이다.

상장 예탁주식의 덩치가 크게 불어난 게 주된 요인이다. 작년 3월 말 920조원 수준이던 상장 예탁주식은 올 3월 말 1185조원으로 급증했다. 2000년과 비교하면 4배 넘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합(3월 말 기준 1300조원 육박)보다 상장 예탁주식 규모가 적은 것은 대주주 및 우리사주조합 등 일부 주식이 예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과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규모는 1284조원으로 전년(1238조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밖에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이 81조원, 비상장 예탁주식(액면가 기준)이 13조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운동 등을 통해 장롱주식의 예탁비율을 꾸준히 높힌 것도 예탁증권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