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세계 유동성의 선호도가 선진국에서 다시 신흥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애널리스트는 "세계 유동성의 구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일본에 의한 유동성 창출이 세계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작년 10월 이후 세계 유동성 흐름에 나타난 변화는 신흥국가보다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점인데, 최근의 경우 특히 통화 정책 측면에서 이 흐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신흥 국가들의 긴축은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 단기 금융시장 금리를 나타내는 시보(SHIBOR) 금리의 장단기 금리차 상승이 지속되는 등 중국 긴축 우려가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투자가들의 선호도가 선진국에서 다시 신흥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고 유동성도 작년 10월 이전처럼 신흥국을 중심으로 유입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