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이후 또 다시 조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네번째 금리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7일 투자심리가 안정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1분기 실적발표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한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발표됐다"며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사실상 이번주는 매크로 변수에서 실적 변수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날 2%대의 급락세를 보이는 중에서도 운수장비와 화학을 비롯한 수출주들이 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 매매공방의 중심에 있는 반면 운수장비는 외국인과 기관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며 "주요 매매주체들의 업종 및 종목별 차별적인 매매전략이 다시 강화되는 조짐"이라고 판단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대부분 업종과 종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적 시즌에 돌입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옥석 가리기에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