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성유리와 함께 ‘육쪽 마늘’ 식모대열에 합류한다.

이경실은 KBS 2TV 새 수목극 '로맨스 타운'에서 식모 엄수정 역에 캐스팅 됐다.

이경실이 맡은 엄수정은 부잣집이 모여 사는 미스터리한 동네 1번가에서 발 빠르게 사람들을 관찰하고 온갖 소문을 양산해 내 ‘인간CCTV’라 불리는 인물.

엄수정은 해외로 나간 주인 부부를 대신해 큰 집을 홀로 지키는 팔자 좋은 식모로 보여진다. 그러나 알고 보면 도둑을 감시한다는 핑계로 온 집안 구석구석에 설치된 CCTV에 늘 감시를 당하고 있는 딱한 신세다.

불 같은 다혈질이기는 하지만 의리감이 넘치는 캐릭터로 극중에서 식모 세계에 막 입문한 성유리(노순금)와 끈끈한 우애도 보여준다.

특히 엄수정이 일하는 빈집은 1번가 식모들 ‘육쪽 마늘’이 CCTV의 빈틈을 이용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중요한 장소. 각자의 주인집에서 단정한 모습을 보이던 식모들은 이곳에서 왁자지껄한 모임을 가지며 자신들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무엇보다 이경실은 ‘로맨스 타운’의 서숙향 작가와 각별한 인연으로 인해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는 후문. 이경실은 7년 전인 2004년 MBC 베스트극장 ‘남편은 파출부’에서 당시 신인이었던 서숙향 작가와 첫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실은 이 작품으로 인해 김수현 작가의 작품 ‘사랑과 야망’(2006)에 캐스팅 되기도 했다.

이경실은 “’남편은 파출부’는 내 연기 활동에 큰 디딤돌이 됐던 작품이다. 그 작품을 하면서 내 안에 감성이 울리는 경험을 했다”고 전하며 “당시에도 부부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서숙향 작가의 실력이 가히 놀라웠다. 앞으로도 작가로서 좋은 작품을 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식모들의 이야기도 결국 여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참신한 소재여서 시청자로서도 기대되는 작품”이라며 “실감나는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직접 시장을 돌며 드라마 속 의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열혈 애정을 덧붙였다.

이경실은 그동안 ‘불량주부(2005 SBS)’, ‘살맛 납니다(2009 MBC)’ 등에 출연, 친밀하고 정감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식모’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가시나무새’ 후속으로 5월 11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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