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브레이크 없는 '최고가 행진'…더 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대 합성고무 생산업체인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최근 '브레이크 없는 질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 주가는 올들어서만 약 87%(장중 최고가 기준) 뛰었다. 52주(1년) 신고가도 날마다 오른 가격대로 바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주가도 전날대비 4.04%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하락 하룻 만에 반등한 뒤 3거래일 연속 급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고무 가격이 계속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가격이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다"며 "당분간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계열분리도 앞두고 있어 박찬구 회장 등 실질 지배자와 관련자(배우자, 8촌이내 혈족, 4촌이내 인척)들의 지분 확대 가능성도 주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주 급등 이유는 때아닌 태국 남부지역 홍수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4월 태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다"며 "이 시기는 원래 비가 오지 않는 기간으로, 천연고무 생산 및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부지역은 태국 천연고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곳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따라서 천연고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금호석유의 실적개선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의 올 2분기 영업이익(본사 기준)은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23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확대로 타이어수요까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중국 등을 포함해 합성고무의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합성고무사업은 천연고무와 유사한 합성고무상 물질 또는 고무상 탄성체가 될 수 있는 가소성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 원료로 타이어, 신발, 산업용 고무제품이 생산되는 것이다. 후방산업으로는 정유산업 등이 있다.
금호석유는 또 계열분리(대기업그룹의 개별 계열회사를 떼어내는 과정)를 앞두고 있어 경영진의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를 더 밀어올릴 수 있는 '촉매역할'이 하나 더 발생했다는 얘기다.
동양종금증권은 "계열분리를 신청한 금호석유의 박찬구 회장 등은 현재 지분구조상 앞으로 2% 가량을 더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열분리를 위해선 오너와 관련자가 특정 계열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고, 최다출자자가 되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 주가는 올들어서만 약 87%(장중 최고가 기준) 뛰었다. 52주(1년) 신고가도 날마다 오른 가격대로 바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주가도 전날대비 4.04%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하락 하룻 만에 반등한 뒤 3거래일 연속 급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천연고무 가격이 계속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가격이 덩달아 급상승하고 있다"며 "당분간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계열분리도 앞두고 있어 박찬구 회장 등 실질 지배자와 관련자(배우자, 8촌이내 혈족, 4촌이내 인척)들의 지분 확대 가능성도 주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주 급등 이유는 때아닌 태국 남부지역 홍수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4월 태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다"며 "이 시기는 원래 비가 오지 않는 기간으로, 천연고무 생산 및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부지역은 태국 천연고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곳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따라서 천연고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금호석유의 실적개선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의 올 2분기 영업이익(본사 기준)은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23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확대로 타이어수요까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중국 등을 포함해 합성고무의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합성고무사업은 천연고무와 유사한 합성고무상 물질 또는 고무상 탄성체가 될 수 있는 가소성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 원료로 타이어, 신발, 산업용 고무제품이 생산되는 것이다. 후방산업으로는 정유산업 등이 있다.
금호석유는 또 계열분리(대기업그룹의 개별 계열회사를 떼어내는 과정)를 앞두고 있어 경영진의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를 더 밀어올릴 수 있는 '촉매역할'이 하나 더 발생했다는 얘기다.
동양종금증권은 "계열분리를 신청한 금호석유의 박찬구 회장 등은 현재 지분구조상 앞으로 2% 가량을 더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열분리를 위해선 오너와 관련자가 특정 계열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고, 최다출자자가 되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