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80원대 후반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10분 현재 1089.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085원에 출발, 이내 1084원까지 추가 하락했다가 이후 1084~1089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역외 환율이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 등에 하단을 제한당하며 쉽게 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이날 예정된 외국인 주식 배당과 관련 역송금 수요가 있으리라는 관측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장 중 국내 증시가 하락폭을 키워가자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부 역외 매수세와 역내 은행권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한 때 1089.7원까지 거래 수준을 높였다. 다만 대기 중이던 네고물량에 1090원대 재진입은 다소 버거운 듯한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세에 역내 롱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1090원 위로 다시 오를지는 장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 이상 떨어진 2115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00억원가량의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내린 85.15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1.4302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8.27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