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가 이달 중 N-스크린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다. SK텔레콤도 1월 출시한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이달 중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통신사들이 연초부터 꼽았던 올해 통신업계 최고의 화두인 N-스크린 대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N-스크린 서비스 '유플러스 슛앤플레이'를 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영상 등의 단말기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DLNA(무선홈네트워크기술표준)를 적용,장소에 관계 없이 와이파이 공유기만 있으면 모든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한다. PC로 보던 영화를 외부에 나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이어 볼 수 있고 다시 집에 돌아와 TV로도 시청할 수 있다.

KT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태블릿PC,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인터넷(IP)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올레 TV 모바일'(가칭)을 이달 중 시작하기로 했다. 올초 SK텔레콤이 선보인 N-스크린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서비스는 모두 별도의 단말기 필요없이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만 다운로드하면 된다.

SK텔레콤도 즉각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올 1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선보였지만 전용 단말기를 써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갤럭시탭용 앱을 내놓았고 이달 중 갤럭시S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지역에서만 콘텐츠를 볼 수 있었지만 8일부터는 3G로도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통신사들이 N스크린을 올해 핵심 경쟁 부문으로 꼽는 것은 이것이 소비자를 자사 서비스 안에 묶어 둘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N-스크린 서비스를 쏟아내면서 통신 3사는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컴퓨팅 방식을 활용한 모바일 IPTV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사 가입자에겐 무료로,타사 가입자는 유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