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FTA 번역오류 비아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프랑스 유력일간 ‘르 피가로’가 7월1일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서 207개나 되는 번역 오류가 발견된 점을 꼬집고 나섰다.르 피가로는 “어처구니 없는 번역실수로 한국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8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협정문에서 발견된 오류 가운데는 영어의 ‘and’나 ‘or’를 착각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 오류 때문에 양측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을 합의한 협정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르 피가로는 이어 “한국 정부가 1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한·EU FTA 협정문을 정정했다”며 “결국 김종훈 통상산업본부장이 모든 오류를 정정한 후 국회에 3차 수정문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르 피가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 외교관들은 EU가 회원국 22개 언어로 협정문을 번역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며 “그러나 이제 유럽 거북이가 한국 토끼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고 신랄한 비유로 한국정부의 실수를 꼬집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르 피가로는 8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협정문에서 발견된 오류 가운데는 영어의 ‘and’나 ‘or’를 착각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 오류 때문에 양측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을 합의한 협정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르 피가로는 이어 “한국 정부가 1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한·EU FTA 협정문을 정정했다”며 “결국 김종훈 통상산업본부장이 모든 오류를 정정한 후 국회에 3차 수정문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르 피가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 외교관들은 EU가 회원국 22개 언어로 협정문을 번역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며 “그러나 이제 유럽 거북이가 한국 토끼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고 신랄한 비유로 한국정부의 실수를 꼬집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