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도호쿠(東北)지역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진도 7.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ケ所村) 핵연료 재처리공장과 히가시도오리(東通) 원전의 외부 전력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다.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공장은 일본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플루토늄을 생산할 목적으로 2006년부터 가동했다.현재 일본 전국의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 800t을 재처리해 연간 4.5t정도의 플루토늄을 얻고 있다.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50㎏의 거의 100배에 해당하는 양을 매년 저장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도호쿠전력이 운영하고 있는 온나가와(女川) 원전은 원자로와 연결되는 외부전원 3개 가운데 2개가 끊기면서 나머지 1개 전원으로 가동됐다.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온나가와 원전에 남아 있는 1개의 외부 전원으로 냉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온나가와 원전은 3·11 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로 3기 모두 운전이 정지됐으며,그 후 외부에서 끌어들인 전원을 사용해 원자로를 냉각하고 있다.보안원은 현재 오나가와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자세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일부 지역에선 신칸센이 긴급 정지했으며 센다이(仙臺)시 등 상당수 지역에서 지진 영향으로 수도관이 터지고 정전이 발생했다.

NHK는 8일 새벽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다”면서도 “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연안 주민들을 고지대로 긴급 대비시켰다”고 보도했다.지진 전문가들은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모두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도호쿠 지역으로 지반이 약화돼 있는 데다 건물도 파손된 곳이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NHK는 “넓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한때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