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7.26포인트(0.14%) 내린 12409.49, S&P500 지수는 2.03포인트(0.15%) 하락한 1333.5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68포인트(0.13%) 떨어진 2796.14에 장을 마쳤다.
고용지표의 개선과 유통업종 강세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전해진 일본 강진 소식에 하락 반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가까이 빠지기도 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7.1 규모의 강진이 일본 미야기현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지진 여파로 인해 쓰나미 경보도 일시 발효돼 투심은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쓰나미 경보가 해제되고 투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증시도 낙폭을 줄여 나갔다.
고용 지표는 개선됐다. 미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전주대비 1만명 감소한 38만2000명을 기록해 시장전망치(38만5000명)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는 미국 대형 소매체인점들의 3월 판매실적이 예상밖에 호전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장에 3.8% 상승했다. 코스트코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치(7.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그 밖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소식에 빅토리아 시크릿을 운영하는 리미티드 브랜드도 1.6% 올랐다. 반면 갭은 일본 지진의 영향에 매출이 줄었다는 소식에 1.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47달러(1.4%)상승한 배럴당 110.3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