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 주가는 연초대비 16.7% 상승, KOSPI 대비 13% 아웃퍼폼 했다"며 "이는 국제 상품 가격, 특히 유가의 상승으로 LG상사의 자원개발 부문 이익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유 (West TexasIntermediate, WTI) 기준, 18.7%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상품가격 변동 시기와 이익 반영 시기는 3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하고 전체 자원개발 이익에서 유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약 50%였음에도 불구하고 LG상사의 주가는 국제 유가 변동 추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증권 경제팀은 2011년 평균 유가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01.7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나(4월 6일 기준 가격은 배럴당 US$115.1) 국제 상품 가격 상승이 수요 확대에 따른 강세로 판단될 때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2011년 1분기부터 K-IFRS 기준 실적이 적용되면서 LG상사의 매출액, 자산, 부채가 대폭 증가하게 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 법인 매출액을 모두 합산, 발표하게 된다"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2010년 기준 6조2000억원의 매출액이 14조2000억원으로 변경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K-GAAP 기준보다 하락하게 된다.
그는 자산, 특히 부채가 증가하게 되어 부채 비율이 상승하게 된다며 그러나 이자지급성 차입금보다는 영업관련 채무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영업관련 파생상품은 영업이익 윗단에서 처리하게 됨으로 헷지를 반영한 영업이익이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