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현대F&G와의 합병으로 현대백화점 그룹 내 식품 부문에 대한 통합이 마무리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신사업 진입 발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F&G와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존속회사로, 현대F&G가 소멸회사로서 흡수되는 형태이며 현대그린푸드와 현대F&G가 1대 0.2235245의 비율로 합병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7월 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 18일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F&G는 현대그린푸드가 62.1%,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인 정몽근씨가 1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이다.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을 납품하며 백화점 내 외식사업, 베이커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매출액 3615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을 나타냈으며 매출의 55% 이상이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관계사로 발생하고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한지 정확히 1년 후 추가 합병을 진행함으로서 현대백화점 내 식품 사업 부문에 대한 통합을 마무리하고 단체급식과 B2B 식자재 유통업을 영위하던 사업부에 B2C 식자재 유통을 추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매출 1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식품종합기업이 탄생함에 따라 CJ프레시웨이에 이어 식자재 유통의 확고한 2위 자리를 선점하게 된다"며 "이로써 현대백화점 그룹에서 기대하는 현대그린푸드의 2020년 목표 매출 2조6000억원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합병은 IFRS로 인해서 영업권 상각이나 그 밖의 비용적인 측면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합병 신주는 약 760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8.4%가 추가로 상장되며 760만주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로 들어올 자기주식수는 470만주이며 나머지가 현대F&G 주주에게 배정될 물량"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합병으로 56조원에 달하는 B2C 식자재 유통시장으로의 진입 발판을 마련해 가정대체식(HMR)과 같은신사업의 통로를 마련했다"며 "여기에 현대백화점 미아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내 푸드코트 운영을 새롭게 시작함으로써 추가적인 매출 발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