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은행업종에 대해 "앞으로 중소기업 부문이 은행들의 대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11년 2분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취급조건이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가계일반자금 및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부문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일반 부문은 생계형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반면 주택자금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및 금리상승 영향으로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중소기업과 가계부문 중심으로 1분기 6에서 2분기 전망치 16으로 상승해 은행들이 내다보는 신용위험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부문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및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 앞으로 은행간 경쟁강도가 심화되지 않는다면 순이자마진(NIM) 관리가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 여수신금리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신규 예대금리차가 다시 하락 전환해 잔액 예대금리차와 교차하는 모
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차를 감안할 경우 적어도 2분기까지 NIM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2월 현재 신규 기준 중소기업대출의 가산금리(CD91일물 금리 대비)가 주담대 대비 106bp 높은 상태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증가가 될 경우 향후 은행들의 NIM 관리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