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가 일본 강진 소식에도 꿋꿋이 반등하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도 비껴가고 있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2.10포인트(0.57%) 오른 2134.24를 나타냈다.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의 부진 여파로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굳혔다.전날 밤 해외 증시를 출렁이게 했던 일본 미야기현 근해의 강진 소식은 국내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255억원을 순매수하며 18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기관은 7거래일만에 96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전날 반짝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다시 59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날 다소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사흘째 약세다.현재 0.22%(2000원) 내린 90만7000원에 그치고 있다.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LCD도 패널 가격이 안정되면 원가 절감을 통해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름값 인하 우려로 급락 후 반등했던 정유 3사 주가는 잠시 쉬어가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사흘 연속 상승세에서 벗어나 보합세이고 에쓰오일은 0.66% 하락했다.

OCI는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로 이수영 회장의 장남과 차남에게 징역형 등이 선고됐다는 소식에 0.20% 내린 51만1000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3.27% 상승하며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기계(1.84%) 종이목재(1.70%) 운송장비(1.58%) 서비스업(1.49%) 섬유의복(1.14%) 등이 강세다.반면 의료정밀(-1.23%) 보험(-0.91%) 의약품(-0.29) 통신업(-0.26%) 금융업(-0.21%)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84포인트(0.16%) 상승한 535.81을 기록했다.일본 지진 소식에 AJS유니슨,삼영엠텍 등 지진테마주가 뛰고 있다.전날 하이마트의 상장이 승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진기업의 주가도 3.48% 올랐다.유진기업은 하이마트의 최대주주로 38.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