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엔 '인도 비밀 계좌' 조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HSBC에 탈세의혹 명단 요구
최소 9000명·예금액 4억弗
최소 9000명·예금액 4억弗
글로벌 은행인 HSBC가 수천명의 미국 고객에게 인도 비밀 계좌에 재산을 은닉하게 함으로써 탈세를 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7일 연방법원에 HSBC가 인도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는 미국인 명단을 공개하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HSBC 직원들은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면서 "인도에 만든 계좌 정보는 미국 국세청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HSBC 인도 지점에 계좌를 만든 것은 주로 인도계 미국인이며 그 수는 최소 9000명,예금액은 4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 국세청이 과세한 미국인 보유 HSBC 인도 계좌는 1921개에 불과했다. 미국은 법률상 해외 은행 계좌에 1만달러 이상이 있을 경우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세청은 최근 해외 은닉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세청이 스위스 은행인 UBS와 미국인 고객 명단을 공개하라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적 분쟁을 벌였던 게 대표적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7일 연방법원에 HSBC가 인도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는 미국인 명단을 공개하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HSBC 직원들은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면서 "인도에 만든 계좌 정보는 미국 국세청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HSBC 인도 지점에 계좌를 만든 것은 주로 인도계 미국인이며 그 수는 최소 9000명,예금액은 4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 국세청이 과세한 미국인 보유 HSBC 인도 계좌는 1921개에 불과했다. 미국은 법률상 해외 은행 계좌에 1만달러 이상이 있을 경우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미 국세청은 최근 해외 은닉 재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세청이 스위스 은행인 UBS와 미국인 고객 명단을 공개하라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적 분쟁을 벌였던 게 대표적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